【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각종 사법리스크로 인해 큰 비용을 지출하는 가운데 파산 위기에 놓였다. 대선 경쟁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은 막대한 자금 동원력을 과시하며 대선 경쟁에서 앞서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 전국위원회가 보유 중인 후원금이 4190만 달러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의 후원금 보유고는 1억5500만 달러에 달해 트럼프 전 대통령 보유 금액의 3배가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종 사법 리스크에 휘둘리면서 법률비용으로 후원금을 소모하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맨해튼 지방법원에서 은행 대출을 쉽게 받기 위해 자산 가치를 부풀린 혐의로 3억5500만 달러의 벌금형을 당했다. 항소를 하기 위해서는 재판 전 벌금 지연 이자를 포함해 4억5400만 달러(약 6000억원)를 공탁해야 한다. 이에 앞서 그는 패션 칼럼니스트 진 캐럴 명예훼손 사건에서도 패소해 항소심 진행을 위해 9160만 달러의 공탁금을 법원에 맡겼다. 기부자들은 후원금이 선거에 투입되는 게 아니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법률 비용으로
【STV 박란희 기자】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20일 전격 사퇴한 가운데 여당 내에서는 이종섭 주호주대사에 대해서도 자진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이 대사의 ‘즉각 귀국’을 요구하는 가운데 수도권 출마자를 중심으로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모양새다. 황 전 수석이 사퇴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이를 수용한 것은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하면서도 이 대사 문제까지 매듭 지어야 악재를 털고 선거전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기 권역 선대위원장인 김학용(경기 안성)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이종섭ㆍ황상무 논란’에 대해 “(민심이) 싸늘하게 식고 있다”면서 “황 수석 사의를 받아준 것은 정말 잘했다”라고 했다. 이 대사에 대해서는 “본인으로서는 안타깝지만, 나라를 위해서는 자진 사퇴하고 들어와야 한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공수처의 소환 조치가 우선’이라는 대통령실의 입장에 대해서 “원론적으로는 그 말이 맞지만, 지금은 선거 상황”이라면서 “이 대사의 대승적 결단이 필요하다”라고 거듭 사퇴를 압박했다. 익명을 요구한 수도권 출마자도 “지금은 선거전을 치르는 중”이라면서 “빨리 (이 대사 문제를) 매듭지어야 악재를
【STV 차용환 기자】유엔아동기금(UNICEFㆍ유니세프)은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습에 따라 가자지구에서 1만3000명 이상의 어린이가 목숨을 잃었고, 많은 어린이가 심한 영양실조에 시달려 “울 기운조차 없다”라고 했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유니세프 사무총장 캐서린 러셀은 미국 CBS의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수천 명이 다치거나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알 수 없다”면서 “세계의 거의 모든 분쟁에서 어린이 사망률이 이 정도인 것을 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심각한 빈혈 영양실조로 고통받고 있는 어린이 병동에 가본 적이 있는데, 병동 전체가 완전히 조용했다”면서 “왜냐하면 어린이들, 아기들이 울 기력조차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나섰다. 지난 16일 유엔은 가자 북부 지역 2세 미만 어린이 3명 중 1명은 현재 심각한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고 기근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가자 정부의 자료에 따르면 10월 7일 이후 1만3000명 이상의 어린이와 최소 9000명의 여성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인구 전체에 해당하는 230만 명이 난민이 되었으며, 기아 위기가 발생했다. 게다가 거주지 대부
【STV 차용환 기자】이스라엘이 가자의 구호품 센터를 공격해 유엔(UN) 직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BBC는 13일(현지시간) UN 소식통을 인용해 팔레스타인 난민들에게 구호품을 전달하는 센터가 이스라엘 공격을 받아 UN 직원이 숨지고 22명이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 UNRWA(UN 팔레스타인 난민 구제사업 기구) 필립 라자리니 사무총장은 센터에 대한 공격에 대해 “국제인권법이 노골적으로 무시됐다”라고 비판했다. 하마스 측의 보건부는 이스라엘 공격으로 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군은 하마스 사령관을 “정밀 타격”으로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군이 제거했다는 이는 모하메드 아부 하스나로 전투 수행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이 벌어진 라파는 약 150만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몰려들었는데, 이들은 가자 지구의 다른 곳에서 이스라엘 군의 지상 공격을 피할 피난처를 찾고 있다. 유엔 사무총장은 가자 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은 가자 지구 주민들을 더한 지옥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고 거듭 경고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공격해 약 1,200명을 살해하고 253명을 인질로 납치
【STV 차용환 기자】빠르게 진화하는 인공지능(AI)이 인류를 멸종시킬 수준의 위험으로 커질 수 있다는 경고가 미국에서 나왔다. AI 정책 조언을 제공하는 글래드스톤 AI는 미국 국무부의 의뢰를 받아 이번 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가장 발전한 AI 시스템이 인류 멸종 수준의 위협으로 커질 수 있다며 미국 정부의 개입 필요성을 주장했다. 미국 CNN은 12일(현지시간) 보고서 내용을 전하며 “빠르게 진화하는 AI로 재앙적인 국가 안보 위험에 대한 경고”라고 했다. 또 보고서에는 미국 연방 정부가 재앙을 피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경고하는 내용도 담겼다고 했다. 보고서는 주요 AI 기업의 최고 경영진, 사이버 보안 연구원, 대량살상무기 전문가, 국가 안보 정부 당국자 등을 1년에 걸쳐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뷰한 인원은 200명이 넘었다. 보고서는 크게 두 가지를 주요 위협으로 꼽았다. 가장 발전한 AI 시스템이 무기화되면 잠재적으로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경쟁 압박으로 인해 기업들이 안전과 보안을 희생하면서도 AI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무기화 가능성 등을 우려했다. 특정 시점에 도
【STV 차용환 기자】주(駐)호주 대사로 임명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10일 저녁 호주로 출국했다. 하지만 이 전 장관의 호주 대사 임명이 적절했느냐를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 전 장관은 고(故)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 당시 국방부 장관으로 ‘수사 외압’ 의혹을 받고 있으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를 받고 있다. 여당은 이 전 장관의 출국이 공무 수행을 위한 출국이라고 항변했지만,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긴 건 사실이다. 채 상병 사망 사건에서 이 전 장관과 대통령실이 연루되었다는 의혹이 불거져 나오며 사건이 커졌다. 채 상병 사망 사건 처리 과정에 대한 언론 보도가 잇따랐는데, 채널A는 ‘해병대 1사단장을 수사에서 제외하는 것이 언론 등에 노출될 경우 BH 및 국방부는 정치적·법적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라는 문건을 공개했다. 수사 외압을 받은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구속되는 등 진통을 겪은 끝에 현재 재판이 진행중이다. 이 전 장관은 해당 외압 사건의 피의자로 공수처의 조사를 받고 있는 와중에 호주 대사로 임명된 것이다. 호주가 아그레망(대사 임명 동의)을 했다고는 하나, 이는 어디까지나 한국과의 관계를 고려한 것이다. 우리
【STV 차용환 기자】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쟁자였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6일(현지시간) 사퇴를 선언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후보로 확정됐다. 민주당은 대선후보 경선이 진행 중이지만 재선에 도전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슈퍼화요일 경선을 압도하며 사실상 후보로 확정돼 오는 11월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4년 만에 재대결을 하게 됐다. 헤일리 전 대사는 15개주에서 동시 경선이 진행되는 ‘슈퍼 화요일’(5일) 이튿 날인 이날 자신의 고향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선거운동 중단을 발표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제 선거운동을 중단해야 할 때”라면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지는 않았다. 그는 “7월 전당대회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저는 그를 축하하고 잘 되길 바란다”라고 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를 인용해 ‘대중을 따르지 말고 항상 스스로 결정하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이제부터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당 안팎의 사람들의 표를 얻는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달려 있으며, 그
【STV 차용환 기자】한국과 미국이 5일 제12차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의 협상 대표를 공개하고 차기 SMA 협상 개시를 선언했다. 외교부와 미 국무부는 한국 대표에 이태우 전 주시드니 총영사를, 미국 대표로 미 국무부 정치 군사국 린다 스페크 안보협정 수석보좌관을 각각 임명했다고 밝혔다. 한국 협상팀에는 외교부와 국방부, 기획재정부, 방위사업청 관계자들이 참여하고, 미국은 국무부, 국방부 관계자들이 함께 한다. 현재 적용 중인 11차 협정은 2025년 말 만료된다. 2021년 3월 타결 돼 6년간 적용(2020~2025)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전례에 따르면 차기 SMA 협상은 협정이 만료되는 해인 내년 초에 개시될 것으로 보였지만 1년이나 앞당겨 협상을 시작한 것이다. 협상을 조기 시작한 건 트럼프의 귀환이 점쳐지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 재임 당시 한국에게 방위비 분담액을 5배 늘려 5조 원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주한미군 철수’를 고려하는 등 한ㆍ미 동맹을 고려하지 않은 전 방위적 압박으로 한국 정부를 위협했다. 한ㆍ미 협상팀이 차기 SMA 기간을 5~6년에 달하는 다년 협정으로 추진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도적으로 흔들지